가상자산 파생상품 프로젝트 베가 프로토콜이 자체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무기한 선물 마켓(Perpetual Futures Markets)’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베가 프로토콜은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제공해 트레이딩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베가 프로토콜의 합의(Consensus) 레이어는 초당 수천 개의 트랜잭션을 즉시 처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이용자가 넣은 주문은 빠른 속도로 처리된다. 또한, 이용자가 지정가로 주문을 넣은 후 해당 주문이 체결될 경우에만 거래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주문을 넣을 때마다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그간 베가 프로토콜은 현금 결제 선물 마켓(cash-settled futures markets)만 지원했으나, 무기한 선물 마켓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현금 결제 선물 마켓은 정해진 기한(만기일)의 상품 가격을 예측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용자는 만기일이 됐을 때 선물의 약정 가격 차이에 따라 수익을 얻거나 손실을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무기한 선물 마켓은 만기일이 없는 선물 상품으로, 이용자 원하는 기간 동안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상품이 청산가에 도달하기 전 자신이 지정한 롱(매수) 포지션 또는 숏(매도) 포지션 간의 변동이 가능하다.
베가 프로토콜 관계자는 “무기한 선물 마켓은 기존 현금 결제 선물 마켓처럼 만기일이 되는 즉시 청산될 위험성이 적다”며 “이런 특성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고,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용한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니 매너링스(Barney Mannerings) 베가 프로토콜 공동 창립자는 “이번에 출시한 무기한 선물 마켓은 가상자산 파생상품 중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으로, 베가 프로토콜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상품을 출시하기를 원했다”며 “앞으로 베가 프로토콜은 완전한 프로그래밍을 구현해 개방적이고 전문적인 품질의 핵심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가 프로토콜은 지난 5월 알파 메인넷 출시 이후 DEX 현금 결제 선물 마켓에서 총 8억7100만달러(한화 1조1286억원) 이상의 거래량을 확보했다. 또, 최근 일일 최고 거래량은 1420만달러(한화 184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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